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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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2027년 클라우드에 구글 TPU 도입…오픈AI도 구매 계획 보도

산자락 아래 서 있는 오리건주 더댈스의 구글 데이터센터 외관
Tony Webster (CC BY 2.0) · 구글 더댈스 데이터센터 자료 사진, 이번 발표 시설 아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원본 보기

오라클이 2027년부터 자사 클라우드(OCI)에서 구글의 AI 반도체 TPU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오라클이 2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바깥에서 TPU를 쓸 수 있게 되는 첫 사례다. 같은 날 오픈AI가 구글 TPU를 사들일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엔비디아 GPU에 쏠린 AI 반도체 시장에서 구글이 외부 판매를 넓히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오라클이 발표한 것

더 레지스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자사가 구글 클라우드 외의 첫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로서 TPU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TPU는 2027년부터 OCI에서 선택할 수 있고, 용량은 몇 해에 걸쳐 늘어난다. 오라클은 제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OCI의 마헤시 티아가라잔 사장은 “AI 워크로드마다 필요한 컴퓨팅이 다르다”며 성능과 처리량, 경제성에 따라 인프라를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라클의 카란 바타 수석부사장이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에 이번 협력이 시험이 아닌 “수년에 걸친 기가와트급” 제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타 부사장은 새 TPU 세대가 나오는 대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어떤 세대의 TPU를 쓸지는 더 레지스터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행사에서 오라클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과 베라 CPU를 정식 출시했고, 오픈AI와는 챗GPT 연동을 넓혔다. 트렌드포스는 오라클이 세레브라스와 삼바노바의 AI 가속기도 추가한다고 전했다.

오픈AI의 TPU 구매 보도

로이터는 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오픈AI가 구글의 AI 반도체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28일 전했다. CNBC는 이 보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매 규모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오픈AI와 구글은 계약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오픈AI는 2025년 6월부터 구글의 AI 반도체를 빌려 쓰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최신 대형 모델을 TPU에 맞게 최적화하는 엔지니어 채용 공고도 냈다.

구글의 판매 전략과 숫자

CNBC에 따르면 구글은 2013년부터 TPU를 자체 개발했지만 외부 고객에게 판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 하루 전인 27일 오라클 협력을 알렸다.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쿠리안은 “전체 스택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용 우위의 이유를 설명했다.

시장 추정치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TD카우언은 올해 하반기 TPU 매출을 94억 달러, 내년을 625억 달러로 추정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약 90억 달러, 내년 약 990억 달러를 예상했다. 아낫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월 기존 계약에서 나오는 TPU 매출 가운데 올해 인식되는 것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2027년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시장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구글의 아이언우드 TPU를 소유·운영하는 비용이 엔비디아 GB200 서버보다 약 44% 낮다고 추정했다. 이는 외부 업체의 추정이며 구글이 확인한 수치가 아니다.

앤트로픽은 2025년 10월 최대 100만 개의 TPU를 쓰기로 했다. 미즈호는 올해 거의 1기가와트 용량이 가동된다고 봤다. 브로드컴은 블랙스톤과 은행 3곳이 참여하는 630억 달러 규모 조달 수단을 설명했고, 윌리엄블레어는 이것이 앤트로픽의 2027년 수요의 절반쯤을 채운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에 미치는 영향

엔비디아의 위치가 바로 흔들린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8월 오픈AI의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1천억 달러 넘는 신용 지원을 하기로 했고, 이 시설은 엔비디아 아키텍처만 쓸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로그에서 오픈AI의 기존·계획 배치가 2030년까지 엔비디아 컴퓨팅 약 6천억 달러에 해당할 수 있다고 썼다. 오라클도 엔비디아와 베라 루빈 시스템을 기가와트 규모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체크캐피털의 크리스 밸러드는 CNBC에 구글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 레지스터는 오라클이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있어 이번 발표가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