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해외 뉴스를 한국 독자의 눈으로 풀어드립니다
검색소개문의

루빈 천문대, 명왕성 너머서 왜행성 후보 '2026 ED138' 발견…지름 600–1,500km 추정

은하수가 걸린 밤하늘 아래 칠레 산 위에 서 있는 루빈 천문대 건물
Rubin Observatory/NSF/AURA/B. Quint (CC BY 4.0) · 천문대 전경, 이번 발견 천체의 사진 아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원본 보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에너지부(DOE)가 공동 운영하는 베라 C. 루빈 천문대 자료에서 명왕성 너머를 도는 왜행성 후보 천체가 발견됐다. 임시 명칭은 2026 ED138이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의 매튜 홀먼 박사가 지난 13일 저녁 루빈이 올해 3–7월 관측한 자료에서 찾아냈고, 소행성센터(MPC)가 27일 이를 공표했다. 지름은 600–1,500km로 추정되지만 실제로 측정된 값은 아니며, 왜행성으로 공식 인정되려면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발견 경위

유니버스 투데이에 따르면 루빈의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은 이 천체를 3월 4일부터 7월 11일까지 20일 밤에 걸쳐 30차례 포착했다. 홀먼 박사는 이 관측 자료를 훑어 움직이는 천체를 찾던 중 2026 ED138을 확인했다. 마틴 시드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탐색에는 홀먼 박사가 케빈 나피어와 함께 만든 검색 코드가 쓰였다. 이후 루빈 태양계 과학 책임자인 마리오 유리치 워싱턴대 교수가 이미 정리된 루빈 자료에서 20건의 추가 관측을 찾았고,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 영상에서도 같은 천체가 확인돼 약 10년 치 궤도 정보가 확보됐다.

NSF는 이 천체가 별이 빽빽한 은하수 면 부근 하늘에 있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루빈은 정식 대형 탐사인 ’시공간 유산 탐사(LSST)’를 시작하기 전의 관측 자료로 이 천체를 찾았다. 앞서 루빈 팀은 4월 새 소행성 1만 1천 개 이상의 관측 자료를 소행성센터에 제출한 바 있다.

크기와 궤도

현재 태양에서 약 46천문단위(au) 떨어져 있다. 명왕성의 평균 거리는 약 40au다. 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다. 궤도는 태양계 행성 궤도면에서 약 25도 기울어 있으며, 유니버스 투데이는 이를 해왕성 바깥 천체 가운데 ’뜨거운 고전 천체’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름 추정치 600–1,500km는 천체의 밝기와 거리, 반사율을 바탕으로 한 예비 계산이다. 루빈은 천체가 반사한 햇빛을 관측하기 때문에 작고 반사율이 높은 천체와 크고 어두운 천체를 구별하기 어렵다고 홀먼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일은 2026 ED138의 물리적 크기를 확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천체가 스스로 내는 열을 더 긴 파장에서 관측하는 칠레의 알마(ALMA) 전파망원경 등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왜행성이 되려면

국제천문연맹(IAU) 기준에서 왜행성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자체 중력으로 거의 둥근 모양을 이룬 천체다. 이 천체의 질량과 모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니버스 투데이는 이 정도 크기의 얼음 천체는 둥글 것으로 천문학자들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재 공식 왜행성은 명왕성, 세레스, 에리스, 하우메아, 마케마케 5개다.

홀먼 박사는 “2026 ED138이 왜행성으로 확인된다면 매우 작은 가족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치 교수는 지오와이어에 “공식 목록은 2008년 이후 바뀌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마틴 시드 매거진 보도는 전했다. 후속 관측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NSF의 에드워드 아자르 루빈 담당 프로그램 책임자는 “루빈 천문대의 강점은 움직임과 변화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이 천체의 궤도는 루빈의 대화형 웹앱 ’오비트뷰어’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