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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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메타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AA- 유지하되 AI 투자 부담 지목

메타 본사 앞 도로 건너편에 'Meta, 1 Hacker Way'라고 적힌 표지판이 서 있는 모습
LPS.1 / 위키미디어 커먼즈 · 메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 입구(촬영 시점 다름) · CC0 퍼블릭 도메인, 원본 보기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가 30일(현지시간) 메타 플랫폼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 차입 관련 지표가 등급 기준선을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이 평가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P의 판단

실리콘리포트에 따르면 S&P의 나빈 사르마 미국 미디어·통신 분야 책임자는 투자 증가 속도가 예상을 웃돌 경우 “신용 지표는 계속 약해지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망 하향은 당장의 등급 강등이 아니라, 앞으로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다.

S&P는 메타의 영업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390억 달러, 내년 710억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 이후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2028년 부족분은 전액 부채로 조달할 수 있다고 봤다. 조정 부채 비율(레버리지)은 이르면 2027년 1.0배를 넘어 2028년 1.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A- 등급에 대해 S&P가 설정한 1.0배 상한을 넘는 수준이다.

S&P는 수익화 속도도 문제 삼았다. 이미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빌려주는 경쟁사만큼 메타가 AI 투자를 매출로 바꿀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앱 ’Muse’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이 늘어나는 비용을 상쇄할 만큼 매출을 언제 낼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이 내용은 모두 실리콘리포트 보도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S&P 원문 보고서는 열람하지 못했다.

메타의 입장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에 S&P의 견해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당한 제품·상업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고 실리콘리포트는 전했다.

배경: 3분기 첫 현금흐름 적자

메타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4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3분기 설비투자는 금융리스 원금 상환을 포함해 349억 달러였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실리콘리포트는 전했다. 3분기 비용에는 98억 9천만 달러의 소송 관련 비용도 반영됐으나, 이는 AI 설비투자와는 별개라고 렛츠데이터사이언스는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 범위를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좁혔다. 범위 하단을 50억 달러 올렸다. 실적 발표 다음 날 메타 주가는 7% 하락했고, 10월 한 달 동안 15% 내렸다고 실리콘리포트는 전했다.

S&P가 제시한 재무 수치를 보면 9월 30일 기준 메타의 장기 부채는 809억 2천만 달러, 앞으로 지급할 리스 의무는 3,557억 달러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데이터센터 리스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업계 전반의 약정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한 실리콘리포트에 따르면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오라클 5개 사가 데이터센터와 리스, 장비, 에너지에 약정한 미래 지출은 3조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리스가 1조 3천억 달러, 장비 등 주문이 1조 9천억 달러다. 메타의 약정은 8,000억 달러를 넘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리스라고 했다.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핵심 사업과 신규 AI 사업 모두에 계속 대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과 메타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가트너는 이런 인프라 지출의 상당 부분이 회수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앞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3분기 설비투자와 현금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은 관련 기사에서 다뤘다.

신용등급은 회사채 금리와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준다. 실리콘리포트는 S&P가 2028년까지 메타가 수백억 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본다며, 등급이 실제로 내려가면 가산금리가 넓어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영향은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다.

실리콘리포트는 메타가 AI 투자를 위해 총 9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나, 채널뉴스아시아는 975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보도해 두 수치가 다르다. 이 기사는 해당 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제외했다.

이 기사는 기업 실적과 신용평가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는다. 주가는 보도 시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