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 “생태계 복원 2억 5,200만 헥타르…연 자금 4배 필요”

유엔환경계획(UNEP)이 2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총회(COP17)에서 보고서 『복원 진행 보고서: 자연의 복귀(Nature’s comeback)』를 공개했다. 식량농업기구(FAO)와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이 함께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49개국에서 2억 5,200만 헥타르가 복원 중이다. 육지와 바다를 합쳐 카자흐스탄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록된 복원 노력 가운데 가장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복원 사업으로 녹색 일자리도 100만 개 넘게 만들어졌다.
이 보고서는 2021–2030년 ’유엔 생태계 복원 10년’의 중간 지점을 짚은 것이다. 보고서가 내건 목표는 2030년까지 약 10억 헥타르(중국 면적 정도)의 땅을 복원하고, 2022년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따라 전 세계 생태계의 30%를 보전하는 것이다.
육지는 진전, 물은 뒤처져
UNEP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록된 복원 면적은 목표 달성을 위한 기준치의 34% 수준이다. 육상 생태계 복원은 목표의 절반 가까이 왔지만 담수와 해양·연안 복원은 훨씬 뒤처졌다. 이 생태계들은 가장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데 복원이 기록된 면적은 담수 1,100만 헥타르, 해양·연안 570만 헥타르에 그쳤다. 모니터링이 약해 실제보다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전체 기록 면적 중 1억 9,220만 헥타르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가 3,630만 헥타르로 뒤를 이었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육상에서 1억 2,740만 헥타르로 가장 넓은 면적을 복원 중이라고 보고했다.
필요한 돈은 4배
보고서는 연간 복원 자금이 현재 640억 달러에서 2,960억 달러로 4배 넘게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투자가 이뤄지면 2030년까지 최대 3,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구 결과로는 전 세계 우선 지역의 15%를 복원하면 예상되는 종 멸종의 60%를 막을 수 있고, 이산화탄소 환산 배출량의 30%를 흡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책임자들의 말
잉게르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기록된 역사상 자연을 위한 가장 큰 움직임 중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둥위 FAO 사무총장은 유엔 10년이 5년 지난 지금 “복원은 효과가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며 복원을 지속 가능한 토지·수자원 관리의 일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슈마커 CBD 사무총장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고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훼손의 원인을 다루고 감시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연 2,960억 달러의 조달 방안은 이번 보도에 나와 있지 않다. 면적과 일자리 수치는 각국 보고에 기반한 보고서의 주장이다. 일부 수치는 UNEP 보도자료를 요약한 검색 결과에서 확인한 것으로, 원문 전체를 열람하지는 못했다.